에스페로 "조영수 프로듀싱→김호중 피처링, 큰 기회 잡았죠"

"저희 노래가 가요처럼 어디서든 쉽게 불려졌으면 좋겠어요."

신예 에스페로(허천수 남형근 켄지 임현진)는 스타 제작자 김광수와 히트곡 메이커 조영수가 역량을 모아 탄생시킨 남성 4인조 크로스오버 그룹이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네 멤버가 크로스오버 장르의 대중화를 이끌어나가자는 뜻을 모아 지난해 12월 20일 정식 데뷔했다. 클래식과 R&B의 조화를 엿볼 수 있는 데뷔곡 '엔드리스(Endless)'는 이들의 음악적 방향성을 잘 설명한다.

"크로스오버 발라드 그룹을 표방한 건 저희가 처음이에요. 조영수 작곡가님의 프로듀싱에 김호중 선배님의 피처링까지 시작부터 큰 기회를 잡았죠.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남형근)

김광수 포켓돌스튜디오 대표의 주도 아래 오디션을 거쳐 만난 멤버들이 호흡을 맞춘 건 5개월 남짓인데, 멤버들이 나누는 대화를 듣고 있으면 수년을 함께 해온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죽이 척척 맞는다.

"이제는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파악했죠. 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저희의 팀워크 비결이에요."(임현진)

팀 이름 에스페로(Espero)는 스페인어로 '희망'이라는 뜻을 가졌다. 노래로 희망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이들의 첫 선물은 '엔드리스'다. 클래식과 트로트, 장르를 넘나들며 크로스오버계 성공사례를 보여준 '트바로티' 김호중이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후배들에게 든든한 힘을 보탰다.

"저희도 성악계에서 가요계로 넘어온 상황인데 김호중 선배님이야말로 저희를 가장 잘 이해해 주실 수 있는 분이죠. 디테일한 음악적 조언부터 사소한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알려주셨어요. 한우도 사주셨고요.(웃음) 동생 챙기듯 다정하게 대해주셨습니다."(멤버들)
외모만 보면 '아이돌 그룹' 같기도 하다. 막내 임현진은 2000년생이다. 팀에 가장 먼저 합류한 멤버는 리더 남형근이고, 맏형 허천수는 고음을 짊어지고 있다. 켄지는 비주얼 에이스로 꼽힌다. 성악도의 길을 걷던 멤버들은 하나같이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망을 품고, 그렇게 에스페로의 일원이 됐다. 김광수 대표가 다비치 이후 14년 만에 제작에 나선 보컬 그룹이라는 점에서 에스페로는 큰 기대를 모았고, 데뷔 5일 만에 멜론 차트인에 성공하며 크로스오버 그룹 최초의 기록도 세웠다. 첫 출연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선 김호중과 함께 단숨에 우승을 차지하며 그야말로 '괴물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성악을 전공한 저희가 선택한 건 발라드 장르예요. 에스페로의 노래가 어디서든 쉽게 불리길 바라고 크로스오버 대중화를 이끌어 나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에스페로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걱정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서로서로 배울 점이 많고 마음도 잘 맞아요. 감동이 있는 음악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멤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