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연이 ‘연모’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14일 KBS2 월화드라마 ‘연모’가 20회를 끝으로 종영한 가운데 정채연이 일문일답을 전하며 작품과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채연은 극 중 노학수(정재성 분)의 늦둥이 막내딸로 귀하게 자란 '맑은 영혼의 소유자' 노하경 역을 맡아 이전 사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개념 중전 캐릭터로 열연을 펼쳤다. 첫 등장부터 밝은 매력으로 극에 생기를 더했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면서도 극명한 온도차 연기로 안방극장에 설렘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전달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데뷔 후 첫 사극 도전이었던 정채연은 폭넓은 성장을 보여주며 캐릭터 싱크로율 120%의 모습으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채연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정채연이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일문일답이다.
- ‘노하경’역으로 열연했던 ‘연모’가 막을 내렸다. 끝마친 소감은?
지금까지 연모와 하경이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연모는 나 자신에게 용기와 믿음을 준 작품이다. 오랜만에 드라마이기도 하고 첫 사극이라 긴장도, 걱정도 했었는데 주변에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많이 보고 배운 시간이었다. 하경이를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연기하는 내내 즐겁기도 하고 때론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나 자신에게 있어서 조금 더 배워가고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현장에서 같이 고생하시고 부족한 나를 많이 도와주고 예뻐해 주신 촬영팀과 분장팀, 의상팀 스태프분들이 너무 보고 싶다. 전부 소중한 인연들과 소중한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좋은 작품, 좋은 배우분들, 좋은 감독님, 좋은 스태프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
- 연모를 통해 다양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연기하면서 어떤 것에 가장 중점을 뒀는지?
일단 대본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웃었다. 그만큼 하경이가 ‘사랑스럽고 순수하다’라고 생각했다. 하경이는 다채롭고 역동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행동과 표정을 더 신경 쓰려고 노력했고 사랑스러운 하경이를 표현해 보려고 노력했다. 중간 등장이라 ‘튀면 어쩌지’라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께서 “하경이는 더 밝아도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 또 후반으로 갈수록 처음과는 다른 하경이를 만날 수 있는데 맑고 순수하면서도 ‘이휘’를 사랑했기에 그만큼 더 외롭고 쓸쓸했을 거라 생각돼서 대본을 읽으면서도, 연기를 하면서도 마음이 많이 아팠다. 사랑받지 못해도 그 사람을 위하고 그리워하는 하경이만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 ‘연모’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합방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다. 대본을 보면서 정말 고민도 많이 하고 현장에서 많이 맞춰 보면서연습 했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
- 노하경에게 '이휘'가 소중한 것처럼 정채연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인가?
‘마음’ 인 것 같다. 무엇이든 마음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 데뷔 후 첫 사극이었다. 자신의 한복 자태 점수를 준다면 몇 점?
점수를 매기진 못할 것 같다. 이건 내 노력이 아니라 정말 100% 의상팀 분들의 노력이다. 나의 한복 자태보단 의상팀 분들께서 정말 예쁜 한복들, 나에게 어울리는 한복들을 골라주셨다. 의상팀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
- SNS나 비하인드 메이킹 등을 보면 현장이 편하고 즐거워 보였는데 실제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일단 감독님께서 항상 믿어주시고 편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정말 화목하고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다. 실제로도 메이킹에서 보시는 것처럼 다 같이 웃으면서 즐겁게 촬영했다.
- '연모'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촬영하는 동안 그 안에 다양한 감정들을 마주하는 장면들로 인해 그만큼 많이 배운 것 같다. 연모를 통해 새로운 감정들을 경험했고 또 다른 저의 모습을 알아간 시간이라 뜻깊었다.
- 정채연에게 연모와 노하경은 어떤 작품과 캐릭터로 남을지?
연모와 하경이는 제 마음속에 오랜 시간 따뜻하게 남을 것 같다. 아직 끝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나서 어떻게 남을지 많은 생각이 들지만 연모로 인한 좋았던 기억들이 많이 생각날 것 같다.
-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역이 있다면?
여러 가지를 경험해 보고 싶다. 연기는 내가 지금껏 해보지 못한 경험들을 극 안에서 해볼 수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즐겁다. 어떤 역이든 배워가면서 도전해 보고 싶다.
- 마지막으로 ‘연모’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한마디
‘연모’를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촬영을 하는 동안 여름, 가을, 겨울을 하경이와 만나고 매주 월요일, 화요일만 기다렸었는데 벌써 끝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게 느껴진다. 2021년은 연모와 함께해서 더욱더 소중하고 행복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더 성장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