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설렘 프리퀄 ‘등교전 망설임’에 출연을 예고한 개그우먼 이은지의 일문일답이 공개됐다.
방과후 설렘 프리퀄 '등교전 망설임'은 오는 11월 첫 방송 예정인 MBC '방과후 설렘'의 프리퀄로 오는 14일부터 매주 화, 금요일 오후 7시 네이버 NOW.에서 만날 수 있다.
이은지는 앞서 공개된 방과후 설렘 프리퀄 ‘등교전 망설임’ 합류를 예고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 출연해 오은영 박사와 모녀 케미를 발산했으며, 겉으론 까칠하지만 속으론 동생들(연습생들)의 성장과 고민을 함께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은지 일문일답.
Q: ‘등교전 망설임’ 섭외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A: “도대체 왜 나를 섭외하셨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동생들이(연습생들) 지칠 때 동생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고, 힘들 때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역할이라면 너무 즐겁겠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오은영 박사님이 계셔서 섭외 받았을 때 꼭 해 보고 싶었고요. ‘오은영 박사님이 계시면 진정성이 있다’라는 생각에 함께 하게 됐어요.
Q: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첫 출연이신데 개인적인 소감이 어떠신지요?
A: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촬영 내내 힘들 줄 알았는데 반대로 우리 친구들(연습생들)한테 오히려 에너지를 받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기분 좋게 촬영에 임하게 된 것 같아요.
Q: 어떤 면에서 에너지를 받는다고 생각하세요?
A: 아이들 웃음소리나 아이들이 ‘언니!’라고 부르며 다가오는 친근함이 너무 고맙더라고요. 그냥 동생들은 걸어 다니는 것만 봐도 비티민 C가 몸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웃음)
Q: 이은지 씨가 생각하기에 방과후 설렘 프리퀄 ‘등교전 망설임’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A: 저는 이 방송으로 연습생들이 하나의 성장 과정을 보여 주는 것 같아요. 그냥 단순히 나와서 춤추고 노래하고, 하나의 프로젝트에 떨어지고 붙고 이런게 아니라 80여 명의 소녀들이 등교 전부터 연습하고 동고동락하는 과정을 보시면서 시청자분들도 “성장하고 있구나”라는 걸 충분히 느끼시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이 프로젝트 자체가 “우리 동생들의 성장 과정이다.”라고 생각해요.
Q: 연습생들을 보면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게 되는지?
A: 저는 생각보다 우리 아이들의 ‘자존감’이라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이게 경쟁이잖아요. 경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자기 자신을 누군가와 비교하면서 깎아내리게 되면서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거든요. 저는 그게 조금 걱정스러워서 “그런 부분들을 내가 채워줘야겠다”라는 마음으로 만났는데 괜한 걱정이었어요. “누가 제일 예뻐?” 이러면 “저요! 나요!”, “춤은 누가 제일 잘 춰?”라고 물으면 “저요!” 이러더라고요. 이런 모습에 “내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 정말 이 친구들은 춤이 좋고 노래가 좋아서 이래서 모인 친구들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동안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하고 느꼈죠.
Q: 보자마자 이 친구들 자존감이 어떤가 보신 거예요?
A: 네 쓱 한 번 봤는데 생각보다 다 자존감이 높고 또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정말 누군가와 경쟁하고 독한 마음을 품은 게 아니라 그냥 여기 있는 “내 친구들, 언니들, 동생들이랑 춤, 노래 재미있게 즐기고 가야지” 이런 마음으로 임하다 보니 친구들이 자존감이 낮아질 일이 없더라고요. 제가 또 하나 더 배웠어요. “즐기면서 하는 것!” 즐기면서 하는 사람은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걸 제가 오히려 이 프로 나와서 배우는 것 같아요.
Q: 이은지 씨가 이 친구들과 비슷한 나이대였을 때 비교하면 어떠세요?
A: 비교할 수 없어요(웃음) 완전 하이레벨이에요.
Q: 어떤 쪽으로요?
A: 끼부터 시작해서 오히려 저보다 예능감 좋은 친구들도 많은 것 같아요. 정말이에요. 예능감 좋은 친구들 너무 많고 표현 능력도 남다른 것 같아요. 감정 표현 능력, 춤과 노래에 대한 해석 능력이 정말 남달라요. 저보다 아는 노래도 훨씬 많고 또 놀랐던 게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뭘 잘하는지를 우리 소녀들이, 학생들이 너무 잘 알고 있더라고요.
Q: 프로그램을 통해 얻고 싶은 애칭이 있을까요?
A: 음, 저는 큰언니요. 모든 고민을 잘 들어 줄 수 있는 ‘국민 큰언니’가 되고 싶어요. 아무래도 저보다 다 동생들이잖아요 80여 명의 소녀들이 어떻게 보면 저도 집에선 막내딸이라 동생들과의 교류가 많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나이도 30대로 접어들었고, 이제는 동생들의 고민을 어느 정도는 들어주고 조언을 해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큰 언니로서 제 임무를 다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