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페로 “크로스오버 발라드, 우리가 만들어가고 싶은 장르” [엑's 인터뷰①]

아직은 낯선 ‘크로스오버 발라드’로 가요계에 발을 디딘 그룹 에스페로(Espero)가 직접 팀과 자신들의 음악에 대해 이야기했다.

에스페로(남형근, 허천수, 켄지, 임현진)는 성악 전공자 4명이 뭉친 팀으로, 지난해 12월 데뷔 앨범을 발매했다. ‘히트메이커’ 조영수 작곡가가 프로듀싱에 참여한 데뷔 앨범에 ‘트바로티’ 김호중이 함께한 타이틀곡 ‘Endless’로 화려하게 등장한 이들은 여전히 ‘감사’를 품고 데뷔 3개월 차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에스페로 멤버들은 입을 모아 활동에 힘을 실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임현진은 “떨리는 경험 많이 하고 있는데, 김호중 선배님 덕에 잘 마무리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데뷔하고 나니까 더 도전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생겼다”고 의욕을 보였다. 켄지 역시 “데뷔를 했다는 게 신나고 기쁘고 감격스러운 일이지만, 안주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게끔 노력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 이제 시작인만큼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단단한 각오를 보였다.
데뷔 활동을 펼치면서 새롭게 깨달은 것들도 많다. 임현진은 음악방송을 경험하며 얼마나 많은 이들이 함께 시간을 쓰고, 준비하는지를 알게 됐다며 스태프들을 언급했다. 그는 “방송에선 한 장면이지만, 정말 많은 과정이 있구나 생각했다”며 “좋은 결과물을 보여드리는 게 참여해 주신 분들께 보답하는 일인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남형근은 “저희가 하고 싶은 무대랑 팬분들이 원하는 건 다르더라”며 팬들의 피드백을 통해 해답을 찾아가는 중임을 밝혔다. 그는 “크로스오버 발라드이다 보니까 클래식한 발성과 가요발성이 다 있어 웅장하다. 팬분들은 더 화음적인 부분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는 피드백을 주셨다. 다음 무대에서는 보완을 해서 보여드리면 서로 만족하는 무대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크로스오버 그룹이 정식으로 탄생해 활기찬 활동을 펼치고 있고, 크로스오버 그룹 오디션 프로그램도 수 시즌에 걸쳐 나왔지만 아직은 대중에게 생소한 것도 사실. 직접 ‘크로스오버 발라드’ 그룹인 에스페로를 소개해 달라는 요청에 허천수는 “보통 테너 셋에 바리톤 한 명으로 구성됐는데, 저희는 테너 한 명, 바리톤 두 명, 베이스 바리톤 한 명 구조”라며 “중후한 음색, 그리고 고음과 저음의 밸런스가 잘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발라드 음악 특색을 잘 녹여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섬세하고 우아한 표현을 좀 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임현진은 “크로스오버 중에서도 발라드”라고 강조하며 “많은 장르가 있는데, 저희는 발라드를 택한 거다. 발라드를 하면 대중이 듣기 편하지 않을까 했다. 성악의 웅장함과 깊이감을 가져와 조화를 이룬 없던 장르다. (에스페로가) 만들어가고 싶고, 완성하고 싶은 그런 목표가 있는 장르”라고도 이야기했다. 또 이들은 크로스오버 곡임에도 어렵지 않게 대중이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에스페로는 그간 여러 선배 가수들과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미기도 했지만, 네 명이서 뿜어내는 에너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에스페로는 자신들만의 무대 강점으로 “개개인의 음색”을 첫 번째로 꼽았다. 켄지는 “연습할 때도 그렇고 서로의 개성과 음색을 띄워주려고 하는 부분들이 있다”며 서로 다른 음색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음악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현진 역시 “아이돌분들도 개성이 다 다르고 매력이 다 다른데 어떤 그룹이 좀 더 사랑을 받는가를 보면 합이 잘 맞는 분들인 것 같다. 그 합을 맞추려면 공통점이 있어야 하는데 저희는 모두가 성악을 전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 뿌리에서 시작 됐으니까 빨리 합을 찾지 않을까 싶다”고 밝혀 이들의 ‘합’이 완성됐을 때의 에너지를 기대케 했다.